한글의 구성요소, 훈민정음(Hunminjeongum) 특징

글자 디자인 ㅣ 2019.02.04

디자이너 이도(세종대왕)가 애민정신을 가지고 만든 글자 훈민정음(Hunminjeongum). 과학적이고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디자인하기에 정말 까다롭다. 영어를 쓰면 이쁘고 한글을 쓰면 보기 쉽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언제까지 폼만 잡으며 영어만 쓸 수 없다! 한국에 태어난 이상 한글을 쓰는 한국인으로서 한글 디자인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이미지: 뿌리깊은 나무_SBS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한자를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끝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나는 이것을 딱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자를 만드니 이는 오직 사람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사용함에 편안하게 할 따름이니라.” – 세종대왕, <훈민정음>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쉬운 글자인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세계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글만이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안다고하니 한글은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이다. 아래에 다시 살펴보겠지만 한글의 특징을 요약하면 소리를 본따서 만들었고 자음과 모음을 모아쓰는 글자다. 그러다보니 글자수는 적지만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소리가 무려 8,778개라고 한다.

한글 디자인의 구조

닿소리(자음, Consonant)는 목과 입, 혀에 의해 방해를 받으면 나는 소리다. 한글을 디자인 할 때, 소리를 낼때 목구멍이나 입모양 등을 참고해서 닿자가 만들어졌다. 어금닛소리 ㄱㅋㄲ, 혓소리 ㄴㄷㅌㄹㄸ, 입술소리 ㅁㅂㅍㅃ, 잇소리 ㅅㅈㅊㅆㅉ, 목구멍소리 ㅇㅎ다. 나는 둔해서 감이 잘 안오지만 목구멍만으로 소리를 내면 ㅇㅎ 소리가 나는 건 알겠다.ㅋㅋ

한글은 음양오행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홑소리(모음, Vowel)에서 그게 나타난다. “모든 만물에 음양 오행의 원리가 있는 것처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도 음양오행의 이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홑자의 ·은 하늘을, ㅣ는 사람을 의미하고 ㅡ는 땅을 의미한다.

음양오행의 원칙에 따라 밝은 소리는 위쪽과 오른쪽에, 어두운 소리는 아래쪽과 왼쪽에 배치한다. 쉽게 말하면 우우- 하면 우울해지고, 아아아- 하면 밝아진다(?)는 얘기다. 한글 전문가는 아니니 설명은 이 정도로 넘어가겠다. 

한글의 특징 모아쓰기와 받침글자

영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문자는 풀어쓰기 방식을 취한다. 한글은 닿자와 홑자로 모아쓰기를 한다. 한글이 소리를 본따 만들고 모아쓰다보니 표기 가능한 소리가 많으나 디자인적으로는 난해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통상적으로 디자인은 복잡하기보다는 심플할 수록 아름다운데 한글은 가로모임과 세로모임은 그렇다 치더라도 섞임 모임은 디자인적으로 난해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한글은 받침이 글자 아래에 붙기도 한다. 예컨대 처(가로모임)(세로모임)(섞임모임) 글자 아래에 ㅇ을 더하면 받침글자‘청룡황’이 된다. 이를 두고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차라리 한자면 기하학적일 수 있으나 한글은 선처리가 규칙적이다).. 선이 많아지면 고려할 요소가 많아져서 복잡하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 “단순하게 좋은기라” 복잡한 선은 한글 디자인의 어려움이다. 최근에는 이 문제를 극복한 폰트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과학적인 훈민정음에 디자인 요소를 얹어 타이포그라피로 멋지게 진화시켜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숙제라고 본다. 

19.02.04 by 꽃남

0개의 댓글

댓글 제출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company. 바나남 ㅣceo. 박건남 ㅣ business license. 857-30-00698 ㅣ E-mail. active-park@naver.com ㅣ address.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