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페이스(TypeFace), 로마자 알파벳 폰트스타일!

글자 디자인 ㅣ 2019.02.04

폰트를 분류하려는 시도는 생물을 분류하려는 시도만큼이나 어리석다. 생물을 분류하기 어려운 이유 첫번째는 분류하기엔 숫자가 많고, 두번째는 생물은 계속 진화하면서 형태가 바뀌기 때문이다. 타입페이스(TypeFace), 일명 글자체도 마찬가지다. 어떤 스타일이라고 분류하기엔 숫자가 너무 많고 앞으로도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난 폰트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폰트스타일을 분류할 땐 역사를 끌고 오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대표적인 로마자 알파벳 5가지 스타일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다운링크는 제공하지 않는다.

1500 ~ 1700년 타입페이스

올드 스타일(Old style)의 대표적인 폰트는 가라몬드(Garamond)다. 클로드 가라몬드(Claude Garamond)가 만들었고(다른 사람이 먼저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최초로 만든 제작자의 이름을 붙인 글자체라고 한다. 한마디로 귀족적인 냄새가 나는 폰트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면 “가로 획과 세로 획의 굵기 차이가 크지 않고”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곡선이 있는 부분과 대각선, H에서 가로선 등이 급격하게 얇아져서 와닿는 설명은 아니다.

트랜지셔널(Transitional)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바스커빌(Baskerville)이다. 존 바스커빌(John Baskerville)이 만들었다. 올드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세로 선과 가로 선이 조금 더 대비되는 게 특징이다. 내 느낌에는 가라몬드 폰트에 비해 확실히 예리함이 느껴지지만 끝에 곡선처리를 해서 날라카로움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모던(Modern)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내가 좋아하는 보도니(Bodoni)다. 지암바티스타 보도니(Giambattista Bodoni)가 만든 폰트로 굵은 획과 가는 획의 대비가 강하고, 직선으로 튀어나온 언브래킷 세리프가 인상적이다. 현대적인 느낌이 나고 세련되어 보인다.

1800 ~ 1900년 타입페이스

이집션(Egyptian) 스타일의 대표 폰트는 센추리 익스팬디드(Century Expanded)다. 벤턴(L. B. Benton)과 드빈느(T. L. DeVinne)가 만들었다.  모던 스타일 보도니와 트랜지셔널 스타일 바스커빌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두 폰트의 개성은 없어지고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컨템퍼러리(Contemporary)의 대표폰트는 헬베티카(Helvetica)로 꽤 친숙한 느낌이다. 만든 사람은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와 호프만(Edouard Hoffman)이다. 헬베티카 폰트는 지금까지 봤던 대표 폰트스타일과 달리 산세리프체에 다가 가로 획과 세로 획 굵기 차이가 거의 없다. 깔끔하고 시원하다. 외국 사람들말로 쿨하고 심플하다.

간단하게 타입페이스를 살펴봤는데 억지로 외울 필요는 없다. 폰트형태야 시대마다 다르고 현대에 와서 가라몬드가 촌스러운 것도 아니다. 폰트 종류와 년도를 외우지 말고 형태적 특징을 파악하는 안목을 키우는게 더 좋으리라 본다.

19.02.04 by 꽃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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